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은 5월 25일(목) 국회 첨단전략산업 특위 업무보고에서 장영진 산업부 차관을 상대로 미래차 육성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임오경 의원은 기아차 소하리공장이 먼저 착공되었는데 1971년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예고도 없이 그린벨트로 묶여 버린 상황을 예로 들며 “광명시 기아차의 경우,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수백억 원의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계획법 개정 전에 착공되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도 규제가 풀리지 않아 보전부담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마이너스 효과가 생겨버렸다는 것이다. 이어 임의원은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려고 해도 수천억원 이상의 투자에 수백억원의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이 청구서처럼 붙어 버리는 상황이라면 어느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이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데 동의하며 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임의원 질의에 “공장이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그린벨트로 묶인 부분이라 그렇다“고 답하며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산업부가 내연차에서 미래차로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월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4회 ESG Korea Forum에 참석해 기업의 ESG 경영확산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임오경 의원은 현장 축사를 통해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ESG 경향이 글로벌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규범화와 의무화가 강화되고 있어 이제 ESG는 기업을 넘어 국가적 과제이자 현안으로 대두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이후 ESG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및 RE100 선언과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장벽이 강화되면서 우리 경제와 산업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SG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공유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개념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현실적 문제로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ESG요소 중 최근에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는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는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크게 위협하는 실존적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가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는 사회를 가질 수 없다’라는 인류학자 마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22일 전기차산업 시설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광명과 부평 자동차공장의 전기차 생산시설 전환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양 의원은 광명의 기아차공장과 부평의 한국지엠공장의 경우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된 만큼 수도권 규제에 얽매이지 말고 시의성있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공장의 경우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전기차 조립공장 시설투자 세액공제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양 의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이 준비중인 탄소중립산업법, 중국의 상하이자동차 40억위안 보조금 투입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전 세계가 전기차산업 시설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도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산업 경쟁은 당장 직면한 전투인만큼 수도권 규제에 걸려있는 국가전략기술인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경기도의원 최민 18일 국민의 안전을 외면한 채 일본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불통행보에 맞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피켓팅을 철산역 일대에서 진행했다. 이날 피켓팅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형덕·김정미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임오경의원과 시·도의원들은‘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반대!’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시민들은 국민의 건강과 어업인의 생존권을 지켜달라는 반응을 보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임오경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왜곡·조작해 우리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불통 행보에 맞서 거리로 나왔다.”며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지는 않더라도 농업용수든 공업용수든 재활용하라고 일본 정부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국 이익을 대변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답게 발언하고 행동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15시 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당대표 등 지도부들이 참석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추진과 KTX광명역 광역교통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섰다. 양 의원은 17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국토부 대광위를 방문하여 이성해 위원장, 강희업 본부장, 이주열 광역교통정책과장 등을 만나 신천~하안~신림선 추진과 KTX광명역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양 의원은 “신천~하안~신림선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무산에 따른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중인 신천~하안~신림선의 사전타당성 용역 관련 사항 및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에 대광위 측은 “신천~하안~신림선 사전타당성 용역이 끝나는 대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대광위는 광역자치단체 간 교통문제를 전담하고 있다. 신천~하안~신림선은 경기도와 광명시, 시흥시, 금천구, 관악구 등 4개 지자체가 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약을 맺고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쯤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명‧시흥 3기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신도림역에서 광명‧시흥 3기신도시를 거쳐 KTX광명역까지 오는 남북철도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잔치 ‘제55회 은빛잔치한마당’에 참석해 지역 어르신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을 비롯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최민 도의원, 이형덕·김정미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은빛잔치한마당은 소들녘 광명점, 광명21세기병원, 밝은치과, 한국오츠카제약,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대한상사, ㈜화진화장품 광명지점, 밀알예술봉사단, 또와꼬마김밥 소하점 등 지역단체 후원과 지원으로 개최됐다. 은빛잔치한마당은 주원유치원 원생들의 재롱잔치와 식사대접을 비롯 영상 상영, 축하공연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올해 55회를 맞이한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30여년간 37,000여명의 지역어르신들과 7,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였고, 총 13억 이상의 후원이 지속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 효(孝)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그동안 광명과 국회에서 경륜본부와 실버카100대 전달, 노인체육활성화 파크골프장 인프라강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 발의, 경로당 냉난방비
- 임의원 “국토부, 광명시와 광명시흥선, GTX-E, 광명-서울 연결 교량 확대, 구일역 광명 방향 출입구 추진 등 광명시 철도·도로 광역교통 인프라 위해 더욱 노력할 것” 5월9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이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타당성 재조사 미통과 된 것에 대해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은 환영의 의사를 밝히고 그동안 노력해 준 광명시와 29만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지역갈등만 유발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이 결국 무산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 임의원은 지난 18년간 광명시의 요구와 입장을 수렴하지 않고 지자체간 갈등, 민-민 갈등만 초래해 온 구로차량기지 이전 추진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을 제기해 왔다. 특히 384만 평 광명시흥신도시와 74만 평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며 미래 100년 비전을 그리고 있는 광명시는 더 이상 다른 지자체의 골칫덩이나 받아들일 곳이 아니라며 글로벌문화수도, 명품자족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지방화시대 정부 국책사업 합리적 추진방안 국회 토론회'에서도 임의원은 '국토부와 기재부가 32년 대한민국 지방자치사에 오점을 남기지 말고 광명시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 (경기광명을)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미통과된 것은 ‘위대한 광명시민의 승리’라고 9일 밝혔다. 기재부는 9일 오전 10시 올해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 위원장 최상대 2차관 ) 를 개최하고 지난 2020 년부터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간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이날 심의·의결된 일부 사업들을 발표했으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통과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은 해당 부처에 통보할 것”이라며 “이번에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은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타당성 재조사 심의 미통과는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심의 결과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를 위해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온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의원은 “위대한 광명시민과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광명시 공직자,시도의원,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이승호 위원장,박철희 집행위원장 등 애써온 모든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불통, 불안, 불필요의 3불(不)사업’이라며 정부는 18년간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이 사업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승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양 의원은“광명시민 76%가 반대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광명시의 환경과 미래가치, 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만약 광명시민의 뜻에 반하여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강행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광명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지난 18년간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통행정’의 전형으로 환경과 주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불안’을 야기해왔다”며 “이전 예정지 주변에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신천~하안~신림선 등이 추진되는 환경변화로 불필요한 사업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은 지난 3월과 4월 기획재정부 추경호 장관과 최상대 2차관을 차례로 만
어린이날을 앞두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후견인 제도를 정비해 보호공백을 해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4일 보호아동에 대한 후견인 및 후견감독인 선임 절차를 명확히 하고, 유기아동 발견 즉시 임시 후견인을 선정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지자체장들이 보호가 필요한 아이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법적인 보호조치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감독하기 위해 후견감독인을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후견인 선임 및 후견감독인 운영 등에 대한 세부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보호아동 관리와 후견제도 운영에 미비점들이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유기아동의 경우 발견 후 후견인이 선임되기까지 아이가 보호 공백에 놓이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양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각 지자체에 설치된 사례결정위원회에서 후견인 후보자를 선정해 법원에 선임 청구토록 절차를 명확히 하고, 모호했던 후견 감독인에 대한 자격 요건과 선임 절차를 추가조항으로 명문화했다. 또한 유기아동은 발견 즉시부터 후견인 선임 전까지 해당 지자체장이 임시 후견인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도움을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세계 최대의 인도적 지원기구인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의 아시아 혁신센터 (Innovation Accelerator)의 광명 유치를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양 의원은 지난 2 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스탠레이크 삼칸지 (Stanlake Samkange) WFP 전략협력국장을 만나, 개발원조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WFP 혁신센터를 광명에 유치하고 싶다는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 의원은 “독일 뮌헨에 있는 WFP 혁신센터가 전 세계 구호현장에 필요한 기술과 정책지원을 하고 있는데 , 아시아 지역에도 혁신센터를 만든다면 효과적 지원이 가능하고 더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이라며 WFP 혁신센터 추가 건립을 제안했다 . 이어 양 의원은 “한국은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 높은 연구역량을 갖춘 기관들이 많아 협업에 유리하다” 며 “특히 광명은 서울과 근접해 우수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KTX 광명역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되어 있어 혁신센터 건립의 최적지” 라고 말했다. 이에 삼칸지 국장은 “필요하다면 아시아의 시각을 반영해 지역에 특화된 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검
- 광명시 등 전국 파크골프장 건립 환경규제 완화를 위해 환경부와 적극 협의 - 임오경 의원, “파크골프장 등 노인체육 스포츠 인프라 조성 및 정책적 지원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지난 4월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있었던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갑)의 ‘파크골프장 환경규제 완화 및 인프라조성 대책마련 촉구’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향후조치 계획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조치계획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문체부는 파크골프장 시설의 환경규제 완화 및 미허가 파크골프장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체육시설의 종류에 파크골프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체육시설법 시행령 개정을 5월부터 추진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시설점검 및 이용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임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지자체와 환경청간 입장 차이로 인해 기존 파크골프장이 원상회복 명령을 받거나, 신규 파크골프장 건립이 무산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광명시의 경우 한강유역환경청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하천정비사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