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6동 통장협의회는 지난 10일 통장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6동 우리어린이공원과 도란도란 도심숲길에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으로 쓰레기 ‘줍깅’을 진행했다. 황원근 광명6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우리 생활 속 작은 변화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작은 변화가 광명시 곳곳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앞으로 시민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6동 통장협의회는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하여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에 통장 전원 가입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지구 온도 낮추기에 동참하고 있다.
광명시 학온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9개 경로당에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응급구호세트(구급함)를 전달했다. 박은남 학온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나라 발전과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헌신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경로당에 필요한 구급함을 전달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응급구호세트를 전달해 주신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응급용품이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온동 새마을부녀회 및 지도자협의회는 매년 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해 밑반찬 지원, 고추장 담그기,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 지역사회 순찰 및 청소 등 다양한 지역사회 나눔 및 돌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한편, 학온동은 마을회관에서 경로당을 중심으로 통별로 효도 관광 및 마을잔치 행사를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백명순)·협의회(회장 김동준)는 제51회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관내 어르신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안3동 통장협의회와 함께 80세 이상 어르신 1,048명에게 파스를 전달했다. 또한, 95세 이상 어르신 33명에게는 박진숙 하안3동장과 백명순 새마을부녀회장, 김동준 새마을협의회장이 함께 직접 방문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롤케잌을 전달했다. 백명순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어르신들이 고령에도 건강을 지키시며 항상 웃음이 함께하는 삶으로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협의회가 더욱 봉사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어르신들을 위하여 애써주신 새마을부녀회·협의회와 통장님들 덕분에 하안3동이 하나 되어 어버이의 은혜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어르신 복지에 최선을 다해 주민들께 감동을 주는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가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2동 방위협의회는 지난 3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위협의회 위원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광명시민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부당함을 알렸다. 김진한 하안2동 방위협의회 회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소음, 분진, 진동 등으로 광명시 주거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으로 광명시민의 생명권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광명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안2동 방위협의회는 앞으로도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4일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은미)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역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제16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철산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의 어버이날 노래 합창과 율동으로 시작으로 인사말, 내빈 축사, 어르신 덕담 순서로 1부가 진행되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광명소리벗’의 남도민요, ‘풀잎소리 오카리나’의 합주와 더불어 퀴즈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였고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의 순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백○○(75세, 여) 어르신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렇게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행사에 오신 이웃분들, 공연과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근심 걱정 없이 사랑과 웃음이 넘쳐나는 달이 되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생활용품 세트 110개, 새부전약국 파스 200개, 창희이엔
- 건강한 웰다잉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를 위한 제1차 웰다잉 오픈강좌 진행 - 5월부터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이어져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1일과 28일 2회에 걸쳐 총 100명의 어르신을 초청, 웰다잉 오픈강좌 “건강한 나의 노후! 앞으로의 멋진 삶!”을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이번 강좌는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가 강사로 나서 웰다잉 인식의 확대 및 긍정적인 변화와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올바른 노년의 삶과 건강한 미래, 그리고 긍정적인 인생의 마무리로 다가설 수 있는 뜻깊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박창옥 어르신은 “늦은 나이에 교육을 들어서 좋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2번의 교육을 듣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의연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며, “5월에 있는 인생노트 제작에도 참여해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자서전도 발간해보며 뜻깊은 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5월부터 어르신 인생노트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이 이어진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8일 철산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강당)에서 철산시니어대학 제16기 총학생회 해오름식 및 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철산복지관을 대표하는 노인여가문화사업으로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였으며, 총학생회는 각 학과 대표 어르신들로 구성된 임원단 리더 그룹으로써 회장, 부회장, 총무를 비롯하여 각 학과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 행사는 광명시평생학습원 학습동아리연합회 ‘지란지교’의 한국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시니어대학 발전을 위해 힘쓴 제14·15기 정순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에게 감사장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2023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6기 김덕수 회장 및 총학생회 임원에 대한 임명장 전달, 학생대표 선서, 2023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일정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해오름식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체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과 지역 어르신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그 의미를 더하였다. 제16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김덕수 회장은 “그 동안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웠지만 올해부터는 이전보다 활성화된 철산시니어대학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광명시 광명3동 통장협의회(회장 안화애)는 지난 26일 오후 2시 광명 새마을금고 본점 맞은편에서 통장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를 결의하고 일대를 돌며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명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주민들에게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의 부당함을 널리 알렸다. 안화애 광명3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환경파괴 및 식수오염 등의 피해를 야기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정부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식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들과 함께 결사반대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명3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회장 김성택)·부녀회(회장 박임순)도 지난 25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성택 광명3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소음·분진 등의 문제뿐 아니라 자연 파괴, 식수 문제 등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결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3동 유관단체
광명시 일직동 통장협의회는 26일 오전 10시 도덕산 출렁다리를 방문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일직동 통장협의회와 관계자 20여 명은 ‘1.5℃ 기후의병’으로서 기후 위기 극복 의지를 담은 피켓을 직접 준비하여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했다. 김태영 일직동 통장협의회장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여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광명시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통장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직동 주민들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직동 통장협의회는 이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일직동 통장협의회 일동은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외치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직동 유관단체는 지속적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1동 청소년지도위원회는 26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들은 광명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대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반대”를 외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상덕 하안1동 청소년지도위원회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소음, 분진 등의 문제뿐 아니라 자연 파괴, 식수 문제 등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정부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안1동 유관 단체는 지속적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를 결의할 예정이다.
광명시 소하2동 통장협의회는 지난 25일 통장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 온도 1도 낮추기, 플라스틱 줄이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 기후의병 활동 실천 다짐 피켓을 들고 동 일대를 걸으며 탄소중립 캠페인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진명숙 소하2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탄소중립 실천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의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솔선수범하여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소하2동 통장협의회는 매년 국토대청소,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살기 좋은 소하2동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올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성금 전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결의 등 범시민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4일 일직동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상점 및 오피스텔 관리사무소를 돌며 지역 주민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배부하였으며,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당부했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소외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환경 유해 기피 시설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도 함께 진행했다. 정영식 위원장은 “소음, 분진, 진동 민원을 일으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시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결의에 동참해 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복지 안전망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더욱 탄탄히 하여 복지 사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