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로 2022년 11월부터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 아플 때 1인가구 지원을 위한 ‘광명형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었다.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과 몸이 불편한 1인가구 등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병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의 서비스이다. 이용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 중인 전 연령 1인가구, 예외로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 동행이 어려운 경우 노인 부부, 한부모 가정, 조손 가구, 장애인 가구로 보호자 또는 자녀가 역할 수행이 어려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하여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안3동에 거주하고 있는 황모씨(가명 60세)는 중•장년 1인가구로서 2022년 12월부터 위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하여 매주 위암센터에 방문하고 있으며, 병원 방문 때 항상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자녀들이 병원에 동행하고 있었다. 어느날 황모씨와 자녀분이 함께 병원에 다녀오던 중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현수막을 보게 되었고, 자녀분의 수고로움을 덜기 위하여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광삼로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
- 안양천 징검다리 및 산책로 주변 쓰레기 수거 광명시 자율방재단은 제16회 ‘광명시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를 맞아 안양천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정화 활동은 하천 내 쓰레기 및 오염물질로 인한 유수흐름의 방해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하천환경을 조성하고자 실시했다. 구필회 광명시 자율방재단장은 “광명시 자율방재단원의 한마음으로 땀흘려 정화 활동을 실시하여 안양천을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봉사자로서 광명시 재난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자율방재단은 지난 3월 25일 12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하여 안양천 징검다리 및 산책로 주변 쓰레기 등 적치물 약 5톤을 수거했다.
광명시 광명5동 통장협의회는 6일 약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광명5동 통장협의회는 지금도 인접해 있는 천왕동 전철차량기지의 소음, 분진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외쳤다. 오진훈 광명5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천왕동 전철차량기지와 서울남부교도소 등 기피 시설은 모두 다 광명시 근처에 이전하고 그것도 모자라 광명시 한복판에 구로차량기지를 이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열변을 토하고 “광명5동 주민에게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막아 내는 데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명5동 통장협의회는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유관 단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결의를 다지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철산·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난 4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3개 종합사회복지관 이용자와 종사자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광명시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의 이전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광명시민들이 소음·분진·진동으로 고통받게 되며 광명시흥신도시를 분절시킬 것”이라며, “정부에서 광명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명시는 서울과 접하면서도 도시 중앙에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으로 이어지는 산림축을 형성하고 있고, 도시 좌우에는 안양천, 목감천이 흐르고 있어 어느 곳에서든 쉽게 산과 천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정부가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도덕산~구름산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어 녹지축이 단절되고, 소음, 먼지로 시민들이 쾌적하게 등산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반경 500m 내에 있는 목감천까지 소음, 분진으로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어 목감천에서의 여가 활동까지 제약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반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21일(금), 28일(금) 오후 2시, 광명시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웰다잉 오픈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오픈강좌는 광명시 어르신이 더욱 건강하고 멋진 노후,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웰다잉’을 소개하는 것으로,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하여 전문적인 어르신 맞춤형 웰다잉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웰빙을 넘어 웰다잉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교육 또한, 연명의료와 장례에 대한 의향, 유언서 작성 등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준비와 가족을 위해, 경제생활을 위해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 앞으로의 건강하고 윤택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고자 실시되는 어르신 힐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웰다잉 오픈강좌 1일차 ▲웰다잉의 이해와 필요성 ▲죽음에 대한 종교적/시대적 이해 ▲인간다움 죽음을 위한 준비 등의 주제로 웰다잉에 대한 어르신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2일차 ▲고독사에 대한 이해와
이 제도는 시민이 길거리 등에 내걸린 불법광고물을 수거해오면 그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참여 자격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또는 장애인등록법에 의한 장애인이다. 참여는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광명시 가로정비과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 접수처에 수거 일시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벽보는 1장당 100원, 전단지는 1장당 50원, 명함은 1장당 20원의 보상금을 1인 최대 2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시민 게시판 부착 광고물이나 옥내 또는 현관문에 부착된 벽보, 타 시·군에서 수거한 불법광고물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거 일정과 수거 장소는 ▲4월 10일 광명2동 주차장 ▲4월 12일 광명3동 주차장 ▲4월 14일 광명4동 주차장 ▲4월 17일 광명5동 주차장 ▲4월 19일 광명시 가로정비과 견인사무소(광명6동) ▲4월 21일 철산4동 주차장 ▲4월 24일 하안2동 주차장 ▲4월 26일 소하2동 주차장 ▲4월 28일 학온동 주차장이다. 접수 시간은 모두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이며 신분증, 통장 사본, 수거해온 불법광고물(100매 단위)과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단속 취약 시간대 불법유동광고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 및 직원 160여 명 참여하여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를 다졌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 3월 29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 4월 5일 각각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사업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는 홍보활동에 나섰다.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한 어르신은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광명시민들이 소음·분진·진동으로 고통받게 되며 광명시흥3기신도시를 분절시킬 것”이라며, “광명의 어른으로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와 책임을 지켜내고, 광명시민의 안녕을 위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결사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광명시 노인 관련 단체와 기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와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명시 보훈단체협의회(회장 김득철)는 보훈회관 앞에서 약 30여 명의 보훈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고 6일 밝혔다. 김득철 광명시 보훈단체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도덕산, 구름산 산림축과 목감천의 깨끗한 환경은 광명시민들의 건강한 활동에 필수적 자산이다”라며,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등산로가 훼손되고 소음, 먼지로 인해 목감천, 안양천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없게 되어 광명시민의 삶의 질은 하락할 것”이라고 정부의 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광명시는 서울과 접하면서도 도시 중앙에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보유하고 있고 도시 좌우에는 안양천, 목감천이 흐르고 있어 어느 곳에서든 쉽게 산과 하천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도덕산~구름산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어 녹지축이 단절될 뿐만 아니라 소음, 먼지로 시민들이 쾌적하게 등산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반경 500m 내에 있는 목감천까지 소음, 분진으로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어 광명시민들이 목감천 활동까지 제
광명시 소하1동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4일 소하1동 상업지구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진규만 소하1동 청소년지도위원회 회장은 “소음, 분진, 진동 등으로 광명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절대 반대한다”며, “주민들에게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부당함을 널리 알릴 것이다”고 말했다. 소하1동 유관단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 대회 및 홍보활동을 펼치며 이전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4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의원, 도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새롭게 위촉되신 위원님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철산4동 지역사회가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주민대표기구가 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동 주민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위촉된 신규위원 3명과 기존 위원 27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앞으로 임기 동안 지역 주민들을 대표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봉사활동과 축제, 마을사업 등을 펼쳐갈 예정이다. 진선임 철산4동 주민자치회장은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철산4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며, “시민주도형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동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철산4동 주민자치회 진선임 회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피켓을 들고 한마음으로 이전사업 전면 백지화의 결의도 다졌다. 광
광명시 광명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3일 주민자치회 위원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체 현수막을 제작하여 지역사회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장상회 광명4동 주민자치회장은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차량기지에서 분출되는 분진이 광명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노온정수장을 오염시켜 시흥시, 부천시, 인천시 주민 등 86만 명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나아가 광명시민의 뜻에 반하며 광명시 주민자치 발전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을 당장 중단하여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광명4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4일 광명역써밋플레이스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광명시 거점 아동돌봄센터 운영을 위한 초등돌봄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명시 거점 아동돌봄센터는 아동돌봄 서비스 제공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돌봄 기관 연계·지원, 긴급·틈새 돌봄, 지역 돌봄 정보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형 돌봄시설이다. 2023년부터 광명시 다함께돌봄센터(광명역써밋플레이스)가 지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광명시작은도서관협의회, 광명시다함께돌봄센터협의회를 중심으로 방과 후 아동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 구성·운영을 통해 광명형 아동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거점사업 개발 및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거점 아동돌봄센터 관계자는 “방과 후 아동 돌봄기관 간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광명형 돌봄 체계 및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방과 후 아동 돌봄기관의 목적인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 건강한 성장과 함께 기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아동 돌봄기관 센터장들은 아이들의 생존권,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구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