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의 팬클럽으로부터 장학금을 후원받아 모교인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강석관)와 하안중학교(교장 민인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올해는 온유의 모교인 두 학교에 재학생 중 성적우수 및 품행이 바른 학생을 추천받아 10명의 학생들에게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올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 모두 축하드리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두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지원 받은 장학금을 의미 있게 사용해서 바라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창의경영고등학교 장석관 교장은 “우리 학교에 훌륭한 선배가 있어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샤이니 온유 팬클럽과 철산복지관에 감사드리고 온유 선배와 같이 멋진 선배가 되어 학교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하안중학교 민인순 교장은 “샤이니 온유 팬클럽에서 매년 온유의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감사드리고 학생들이 학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샤이니 온유 팬클럽은 온유(12월 14일)의 생일을 기념하여 네이버 해피빈 콩모으기를 통해 장학금을 마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樂)사업 ‘모여樂! 즐겨樂!’(이하 오락사업)의 민간 문화체육시설과의 MOU 체결과 참여자들의 사전 오리엔테이션 진행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오락사업은 1·2기 각 70명씩 총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오락사업은 민간 문화체육시설과 연계를 통해 전문적인 문화 여가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취미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8개 학과 ▲골프학과 ▲볼링학과 ▲우쿨렐레학과 ▲원예학과 ▲캘리그라피학과 ▲탁구학과 ▲필라테스A·B학과로 구성되었다. 이달 15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락사업에 참여하는 6개 민간 문화체육시설의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협약을 통해 복지관과 시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역 어르신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협업을 도모했다. 또한, 24일에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복지관 소개 및 학과 안내에 이어 한 학기 동안 각 학과를 대표해 활동해주실 대표들을 선출하는 등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오락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 내 어르신들의 건강
광명시 하안2동 행정복지센터는 30일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는 하안2동 유관 단체와 주민,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여해 철망산근린공원과 하안 골목시장 일대 환경 정화를 실시했다. 철망산 근린공원은 시 관계부서와 협업하여 묵은 낙엽 청소를 집중적으로 진행하였으며, 하안 골목시장 일대는 낡은 현수막 및 불법 광고 스티커 제거, 쓰레기 줍기 등을 진행하고 주민들에게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 및 무단투기 계도 등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였다. 대청소에 참여한 한 단체원은 “봄철을 맞아 내 손으로 직접 내 동네를 청소해 깨끗해진 마을을 보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바쁘신 중에도 동네의 환경 정화를 위해 함께해 주신 하안2동 단체원들과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9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대상지인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흥도시공사(사장 정동선)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9일 지구 지정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광명과 시흥 2개 지역에 걸쳐 총면적 1,271만㎡(약 384만평)의 대규모 사업지구로써, 지난 2월부터 LH 주관 도시 기본구상을 위한 국제공모가 진행 중이다. 지역 참여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3기 신도시는 지방공사들이 사업시행자로 직접 참여할 수 있으나 지방공사 재정 여건상 지분참여에 한계가 있어 지역 의견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나 광명시흥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지구로써 막대한 사업비가 예상되는바 사업참여에 보다 많은 자본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명도시공사와 시흥도시공사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타당성 검토 및 현안 이슈 공동 대응을 시작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 및 정기적 운영을 통한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지역 의견 개진과 개발이익 지역 재투자 방안 마련 등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하였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두 공사가 상호협력하여 개발이익 지역 재투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지난 28일(화) ‘어르신 환경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교육’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2023 어르신 환경동화구연지도사 양성과정’은 광명시 내 다양한 대상으로 환경교육 진행되고 있으나, 그 중 가장 환경교육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상인 아동들을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환경과 동화구연에 대해 학습하고, 이후 환경동화와 환경실천을 위한 활동을 통해 아동-가족-지역으로 확장되며 환경실천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참여 대상은 관내 만 65세 이상 환경과 동화구연에 관심이 높은 어르신들로 모집하였으며 초기 모집정원은 15명 이었으나, 어르신들의 신청과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초기 정원에서 총 20명으로 인원을 확대하였다. 오리엔테이션은 ▲철산복지관 관장 인사말, ▲철산복지관 소개 및 라운딩, ▲사업기획 배경 및 연간일정 공유 ▲참여 어르신 관계형성 프로그램 등의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어르신들께서 환경문제와 동화구연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지역복지관으로써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토대로 향후
(사)한국예총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은 28일 정부가 노온사동에 이전하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광명시민의 건강한 삶을 훼손한다며 정부의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주형 한국예총광명지회장은 ”예술인들의 마음을 담아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성명서를 통해 깨끗한 광명을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으므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513명의 한국예총 광명지회 회원 및 자문위원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를 하는 바이다“ 30여명이 모인 자리에 서예 예술 퍼포먼스로 한마음 한 뜻을 모아 국토교통부가 강행하고 있는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광명시는 서울과 접하면서도 도시 중앙에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보유하고 있고, 도시 좌우에는 안양천, 목감천이 흐르고 있어 어느 곳에서든 쉽게 산과 천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정부가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도덕산~구름산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어 녹지축이 단절되고, 소음, 먼지로 시민들이 쾌적하게 등산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업사이클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2023년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자 2급 양성과정’ 참가자를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사 2급 양성과정은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10:00 ~ 12:00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원봉사교육, 환경 및 업사이클링 실천 교육 과정, 현장 자원봉사실습 등 총 9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성과정 수료자는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 에 소속되어,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및 기후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김영준 센터장은 “센터는 전문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광명자원봉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생활 속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가 양성과정으로 진행한다.”며, “환경문제 및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있는 광명시민 및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양성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나 자격증 발급을 원할 경우, 자부담 10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2년 전국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내 60개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3년 주기로 진행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시설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프로그램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 관계, 시설운영 전반 등 6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번 평가에서 도내 상위 10% 기관으로 선정되어 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되었다. 이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어르신 복지, 여가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지원했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과 지역사회 많은 분들이 복지관과 함께 해주신 덕분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9년 개관한 광명시 최초의 노인복지관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시민들과 물이 주는 가치 되새기는 자리 가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노온정수장에서 ‘물사랑·물절약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부제로 아동, 가족 등 120명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물이 주는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공유해 이를 확산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물사랑 캠페인 등 수질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깨끗한 물 환경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물의 날’은 인구 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한 날이다. 시는 이날 ‘세계 물의 날’의 취지를 되새기고자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과정을 알리는 노온정수장 견학 ▲EM 효과(항산화, 악취제거) 실험, EM 활용한 흙공 만들기 등 하천 수질 개선 홍보 ▲발전 자전거를 통한 친환경 전기만들기 체험 ▲폐지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나만의 물사랑 실천 글 작성하기 ▲물 절약, 환경 보존을 다짐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지난 21일 하안상업지구 일대에서 줍킹 캠페인을 펼쳤다. ‘줍킹’이란 ‘줍다’와 ‘걷다(Walking)’의 합성어로, 가벼운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탄소중립 실천활동이다. 이날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하안상업지구 일대에서 담배꽁초 및 쓰레기 줍기, 피켓 행진 등을 실시했다. 백명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줍킹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운동도 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캠페인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김동준 하안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하안3동의 탄소중립 실현에 큰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위해 저소득층 반찬 나눔,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명절 이웃돕기바자회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나눔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21일 하안상업지구와 버스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새봄맞이 마을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는 하안3동 통장협의회, 나눔누리터, 자율방재단 등 유관단체원과 주민,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겨우내 쌓인 쓰레기와 담배꽁초, 생활 쓰레기 등을 말끔히 수거했다. 특히 이날 대청소에는 일반 상가 및 주민들도 참여하여 내 집 앞, 내 가게 앞 청소 분위기를 조성하며, 주민들의 자율 참여를 유도했다. 전애경 하안3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생활 쓰레기 및 담배꽁초 등을 청소하며 몸은 힘들었지만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유관단체원 및 지역주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습 무단투기지역 등을 점검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아파트 내 시립어린이집 개원, 88명의 영유아 보육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단지 관리동에서 ‘시립센트베르 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학부모 등 80명이 참석해 어린이집 개원을 축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함께 놀며 존중과 배려를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건강한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시와 지역사회 어른들 모두가 합심하여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의무설치 규정에 따라 지난 10월 광명1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어린이집 시설에 대한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하고 위탁운영자를 선정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면적 430.27㎡ 규모에 보육실, 교사실 등 16명의 보육 교직원이 88명의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3월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시립센트베르어린이집 개원으로 31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다. 올해 6월과 12월에는 일직동복합터미널과 광명푸르지오포레나 단지(광명14R구역)에도 시립어린이집을 개원하여 보육 공공성을 강화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