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위 간사로 문체부·국가유산청 예산 8,980억 원 증액 기여 - 목감천 정비, 소방박물관, 구일역 환승시설, 국민체육센터, 가족센터 등 지역 현안에 고르게 예산 배분 지난 12월 2일, 2026년 정부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광명권역에 1,555억 원, 광역교통망에 6,290억 원 등 총 7,845억 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주요사업별로는 ▲ 국가하천 목감천 정비 1,158억 원(환경부) ▲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74억 원(소방청) ▲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14억 원(총 30억 원 규모, 문체부) ▲ 광명경찰서 신축 64.6억 원(기재부) ▲ 광명소각시설 지원 176.7억 원(환경부) ▲ 가족센터 건립 6억 원(성평등가족부) ▲ 광명시흥신도시 리츠 25억 원(국토부) ▲ 폴리텍 꿈드림공작소 4.3억 원(고용노동부) ▲ 강소형 스마트시티 30억 원(국토부) 등이다. 특히 구일역 광명방면 환승시설 사업은 국토부가 내년도 설계비 2.4억 원을 반영하고, 총 44억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 함으로써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교통망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2,349억 원, 광
광명시의회 이형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월 4일 제29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층간소음은 단순 민원이 아니라 폭행·난동까지 이어지는 중대한 사회문제로, 자재·슬래브 두께·시공 품질·허술한 인정제도가 복합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광명시의 실효적 대응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이 의원은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층간소음 전화 상담은 2012년 이후 36만 건을 넘었고, 최근 4년간 법적 기준 초과 측정은 5배 증가했다”며 “광명시는 아파트 비중 72%의 재개발·재건축 집중 도시로, 기준 이하의 품질은 시민의 주거 안전·정신 건강·재산가치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가 추진해 온 4단계 관리대책(설계–시공–관리–준공), 동영상 촬영 협약, 전문가 점검 등에 대해서는 “전국에서도 선도적인 제도”라며 평가하면서도, “제도는 있는데 결과가 왜 이 모양인가. 현장의 실효성은 입주민들이 체감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다음 네 가지를 시장에게 핵심적으로 요구했다. 1) 광명형 관리대책의 실제 이행률 공개 여부 – 최근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단계별 대책 준수 현황, 성능검사 기준 미달 사례, 보완·재시공 여부를 단지·평형·년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의 일할 권리 보장과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2026년 상반기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467명을 모집한다. 이번 공공일자리 사업은 ▲광명행복일자리 ▲신중년일자리 ▲함께일자리 ▲지역공동체일자리 등 4개 분야로 운영하며 저소득 취업 취약계층, 실직자 등이 모집 대상이다. 특히 신중년 일자리사업 중 ‘같이돌봄 매니저(4시간)’는 아동 관련 자격을 갖춘 50~60대 여성에게 직무교육을 제공한 뒤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에 배치하는 돌봄 특화 일자리다. 내년부터는 활동 가능한 근무지를 어린이집까지 확대해 돌봄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공공일자리의 근무기간은 2026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이며, 근무시간은 일일 3~8시간(65세 이상은 일일 3시간)으로 사업별로 다양하다. 임금은 시간당 1만 320원 이외에 부대비(실내 근무자 5천 원, 실외 근무자 8천 원)와 주․월차 수당이 지급된다. 분야별 모집 규모는 ▲광명행복일자리 6개 분야 161명(전통시장 공중화장실 청소, 장난감도서관 장난감 세척 등) ▲신중년일자리 6개 분야 183명(보건·복지서비스 지원, 공공기관 식당지원, 같이돌봄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는 시민, 지역 구성원 등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제주도 켄싱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ESG정원정책포럼-공무원 혁신 리더십 과정’에 참석해 ‘탄소중립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전환’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광명시가 추진하는 6대 핵심 가치인 자치분권·평생학습·탄소중립·자원순환·사회적경제·정원도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방향성”이라며 “특히 자치분권과 평생학습을 앞세운 이유는 시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배우며 나머지 가치들을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성이 완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전국 지방정부 최초 기후에너지과 신설, 수도권 최초 기후에너지센터 개소 등 탄소중립 정책 기반 마련부터 ▲기후행동 시민 운동인 ‘1.5℃ 기후의병’ ▲일상 기후행동을 유도하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민관 협력으로 지역 ESG 실천을 이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액션팀’ ▲주민자치회의 탄소중립 활동 ▲ 광명자치대학의 탄소중립학과 운영 등 광명형 시민참여 기반 탄소중립 정책까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재생에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경미),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재언)는 12월 4일 목요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1층 대공연장에서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 광명5동 프렌즈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명5동 지역 주민의 고독생(生) 예방과 관계망 형성, 민관 복지협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번 프렌즈 데이는 취약계층 주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관계자 총 6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광명5동 지역 내 1:1 안부확인 매칭 대상 주민과 행정복지센터·복지관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 내 촘촘한 정서적 지지망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행사는 인사말에 이어, 2025년 ‘고독을 녹여 사랑을 잇는 광명5동’ 성과 영상 상영, 주민 관계망 형성 사례 발표, 어르신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정서적 공감 형성을 위해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어르신들의 삶과 관계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 3개 주체가 함께 기획·운영했으며, 민
“인프라 개선 공사 과정에서 학생·주민 안전 최우선으로 챙길 것”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국회의원(경기 광명시을)은 4일, 2026년도 광명(을) 지역(하안·소하·일직동) 주요 사업의 정부예산으로 총 5,62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남희 의원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광명(을) 지역에 배정된 예산을 감액 없이 전액 확보했으며, 특히 2개 주요 사업은 국회 심의 단계에서 증액을 이끌어냈다. 이번에 반영된 광명(을) 지역 주요 국비 사업은 다음과 같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2,350억 원) △월곶-판교 복선전철(2,150억 원)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914억 원) △수색-광명 고속철도건설(147억 원) △경찰청 광명경찰서 신축(64억 원)이다. 특히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 예산은 국회 심사 단계에서 137억 원 증액된 것으로, 당초 광명시는 ‘재정자립도 상위 20%’라는 이유로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남희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 활동,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제기하며 문제점을 지적한 결과, 광명시도 내년 전국 시행되는 통합돌봄 사업의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성과를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은 4일 오전 의회 집무실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가 뽑은 ‘Best 도의원’에 선정돼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날 공병삼 한노총 소방노조 경기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Best 도의원’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이 ‘소방 현장 유공자 특진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을 뿐 아니라, 평소 소방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소통과 헌신을 보여준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김진경 의장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활동하시는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소방공무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하실 수 있도록 더나은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3일 본격적인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동절기 난방비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 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가구당 10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복지자원 발굴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주민 체감 복지 향상을 위해 매년 겨울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환 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추위와 난방비 걱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혜승 동장은 “위원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주민들이 포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절기뿐 아니라 연중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강화해 안심할 수 있는 복지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3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엄영기) 주관으로 ‘저소득가정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저소득가정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사업으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지역 단체원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운영한다. 협의체 위원들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공유 부엌을 활용해 정성껏 반찬을 만들거나 음식을 구입해 저소득 어르신 가정에 직접 전달하고 안부 살피는 활동을 병행한다. 분기마다 저소득가정의 식생활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함께 진행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은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도덕공원로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홍보 전단과 행주, 핫팩 등을 배부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홍보했다. 엄영기 위원장은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란주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밑반찬을 지원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광명시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안명숙)는 4일 광명엔젤로타리클럽(회장 도영숙)의 후원으로 관내 취약계층 20가구에 수제 된장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광명엔젤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정성껏 담근 된장을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전달하고자 마련했다. 도영숙 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지역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성껏 준비한 수제 된장을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명숙 위원장은 “귀한 먹거리를 후원한 광명엔젤로타리클럽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며 “후원받은 된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함께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재희 동장은 “맛있는 된장을 전달한 광명엔젤로타리클럽에 감사하다”며 “겨울철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