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소식지 발행에 있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본지의 확인에 의하면 광명시는 언론중재위 조정신청에 있어서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광명소식지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데로 홍보를 하고, 조금이라도 기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지역 언론은 언론중재위에 제소한다고 보면 무리일까. 경기도 31개 시.군 중 월2회를 발행하는 지자체는 광명과 부천 2군데뿐이고 나머지 29개 시군은 월1회를 발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월 13만부를 발행하는 성남시를 포함하여 광명과 부천을 제외한 29개 시.군의 평균치 3만6천7백부의 4.35배라는 높은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편차로 따져보면 광명시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발행부수를 자랑하는지 이해가 간다. 아래의 도표를 살펴보면 수원시가 123만명에 월2만부로 61.5명당 1부, 고양시가 104만명에 월2만천부로 49.5명당 1부, 용인시가 99만8천명에 월 6만5천부로 15.3명당 1부 등, 광명시보다 인구가 많은 14개 지자체가 평균 13.75명에 1부이다. 반면에 광명시는 33만3천명에 월16만부로 2.08명당 1부를 기록하여다른 지자체에 비
양기대 시장이 발행인인 광명소식지는 1회 8만부씩, 월 2회에 걸쳐 160,000부씩을 발행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보면 123만4천명의의 수원시가 월 2만부, 104만천명의 고양시가 월 2만1천부를 발행하는데 비해, 33만3천명의 광명시는 월 16만부를 발행하고 있어,부수로만 본다면인구대비 수원시의 29.6배라는 엄청난 양을 발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이유는 시장이 기자 출신이어서 신문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기자 출신이어서 홍보에 대한 열망이 강해서 일까.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추진실적,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소식지가 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전락되었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혹시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할 시점이다. 공직선거법 제86조 5항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홍보물(소식지)을 분기별로 1종 1회를 초과하여 발행·배부하여서는 아니 되며,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의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홍보물을 발행·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지, 예외 조항으로 있는 법령에 의하여 발행·
지역언론의 문제제기로 촉발한 광명동굴과 동굴레스토랑에 대한 불법운영 의혹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다. 심중식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조희선 시의원과 당원들은 광명사거리역에서 7일부터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레스토랑) 불법운영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광명동굴과 동굴레스토랑의 불법운영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을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광명사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8일부터는 철산역과 광명사거리 앞에서 일주일 정도 서명운동을 계속 진행 할 것이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광명동굴에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고, 부대시설인 동굴 레스토랑이 특정 정치인의 사유물처럼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광명동굴과 레스토랑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시민들에게 동굴에 얼마나 세금이 투입되었는지 공개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잡기위해 특위를 구성코자 했지만 무산되어 부득이 사법당국의 힘을 빌려 동굴의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바로잡으려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은 광명사거리와 철산역 인근에서 광명동국 및 동굴레스토랑 불법운영 의혹에 대한
지난 임시회에서 시의회가 의회운영위원회를 운영위원회로, 복지건설위원회를 복지문화건설위원회로 개정하면서 위원장직을 상실한 김기춘 전)복지건설이원장과 이윤정 전)의회운영위원장이 위원장직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시의원은 통화에서 “위원장의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는 이유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위원회 이름을 바꿔서 위원장을 내리는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되어 일을 할 수 없다. 이런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었다. 위원장이 탐나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상황의 물음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답변을 보면 ‘조례 개정으로 위원회의 명칭 또는 소관이 변경된 경우 개정 전 위원장의 위원장직 승계여부는 위원회의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의회에서 판단하여야 한다’는 답변과 ‘국회법은 위원장 선임에 관한 경과조치 규정을 둔 사례가 있다’고 했지만 의회는 경과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명시의회 0모 시의원의 경우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만 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회복을 못한 경우가 있다. 결국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행정자치부의 답변처럼 의회에서 판단하여야 할 사항
한 지역언론과 광명시가 동굴레스토랑의 사적인 운영과 공짜식사 논란, 선거법 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한 지역언론은 ‘선관위, 양기대 광명시장 선거법위반 조사’ 시의원에 '동굴레스토랑 공짜 식사하라' 선심...이 모 의원 등 실제로 식사라는 기사를 올려 시장이 동굴레스토랑을 사유화했다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 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기사에서 ‘광명동굴레스토랑은 편법까지 동원해가며,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고급 레스토랑인데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시집행부 영빈관처럼 사용했고 시장이 마치 자신의 사유물이라도 되는 듯이 시의원들에게 선심을 베푼 사례를 취재했다. 며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2016년 4월 말 경 광명시의회 의원 8명을 동굴레스토랑을 불러 식사모임을 가졌고, 양 시장이 6월 정식 오픈하기 전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식사한번 하시라. 물론 공짜식사를 의미했고 당시 참석했던 시의원 오 모,김 모,조 모 3명이 이 상황을 확인하고 증언해 줬다’고 밝히고 있다. 공짜식사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양기대 시장은 ‘2만 칠팔천원, 반값 정도 내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전인자 국장하고 상의해서 처리하면 되니까 식사들 하시라’는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은 오늘 SNS를 통해 중앙당 선관위에서 보낸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뿌려지는 것을 개탄하며 안철수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치졸한 선거운동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페어플레이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언주 후보는 “온라인 투표(K-Voting)가 진행되는 중에 많은 당원들이 지지했다는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도 이언주 후보가 당선되어야 새판 짜기가 가능해지고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의 현실인식과 이언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언주 후보는 “당원들은 결선투표가 이루어질 경우, 반 안철수 구도의 표 결집력이 가장 앞서는 이언주 후보가 결선에 올라가면 오히려 당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기존의 추미애, 이혜훈 대표 등과 경쟁할 때 가장 선명성 있게 당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투표(K-Voting) 실시 이틀째인 오늘, 당원들의 카톡에는 중앙당 선관위에서 보낸 투표안내 문자를 악용하는 메시지가 뿌려지고 있다. 고 했다.
제226회 원 포인트 임시회에서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개정조례안’의 표결을 놓고 정족수 부족으로 정회와 속개를거듭하던 광명시의회가 오후 6시18분경 표결정족수를 확보하고 전격적으로 가결을 선포하였다. 이번 개정안은 오윤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건으로 광명도시공사의 사업범위에서 ‘광명동굴 및 주변개발사업’을 삭제하고 대신 특별관리지역내 취락지구개발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건이었다. 광명시에서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했던 가장 큰 이유가 광명동굴 및 주변개발이었던 만큼 도시공사에서 광명동굴 및 주변개발 사업이 제외되는 상황을 맞은 양기대 시장으로서는 앞으로 사업추진에 있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여기에 광명동굴관련 위탁사업도 도시공사에서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광명도시공사에서 광명동굴 관련 사업을 완전 배제함으로써 앞으로는 광명동굴 관련 사업을 예전처럼 광명시에서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시의회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안건의 진행 결과를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이병주,김정호,오윤배,조희선 시의원 등 4명과 더불어 민주당 김익찬,조화영 시의원 등, 2명의 참석으로 정족수 7명에 1명이 모자라 표결을 하지 못하였으나 6시
상임위원회구성 및 위원장 선출건, 도시공사 운영조례안 일부개정안, 동굴특위건, 윤리위 추가 징계건, 운산중학교 신설 촉구 결의안 등을 내걸은 제22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가 8월 1일 10:00시에 소집되었다. 이병주 의장이 사고로 참석하지 못하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의장을 데리러 갔다 오고 다른 시의원들도 늦게 참석하면서 임시회는 한시간 이상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개회되었다. 이후, 복지건설위원회를 복지문화건설위원회로 의회운영위원회를 운영위원회로 구조가 바뀌어 새로 선출할 상임위원장 선출건에서 복지문화건설위원장에 고순희 시의원이, 운영위원회위원장에 김익찬 시의원이 선출되었고, 윤리위 징계건은 비공개로 전환되어 가결되었다. 또, 안건으로 상정되었던 동굴특위건은 일부에서 예상하고 소문으로 떠돌던 것처럼 언덕을 넘지 못하고 제출했던 안건을 철회하면서 역시 제대로 된 견제를 기대하기에는 시의원들이 가진 결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지막 안건으로 올라온 광명도시공사 운영 조례안 일부개정안의 내용은 도시공사의 사업내용 중 광명동굴 주변개발에 대해서 삭제하는 안건이었다. 이안이 올라오자 국민의 당 나상성,김기춘,안성환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길숙, 이영호
관피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시의회의 임명 철회를 요구받았던 정책보좌관 문제가 다시 한번 광명시 정가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제225회 임시회와 맞물려 한바탕 격랑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기대 시장이 부의장에게 20일까지 사퇴를 약속하면서 임시회가 순탄하게 마무리 되었던 정책보좌관 사퇴문제가 최근 양기대 시장이 사퇴를 수리하지 않고, 시간 끌기 하면서 다시금 시의회와 시장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더구나 정책보좌관이 사퇴서를 제출하고서도 구명운동을 하고 있다는 웃기지도 않는 소문이 나면서 시의원들은 ‘시의회를 완전히 허수아비로 보는 처사이자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7월 7일 자유한국당 김정호,이병주,오윤배,조희선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익찬,고순희,이영호,조화영,이길숙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수십년을 근무하다 퇴직한지 일주일도 안돼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정책보좌관으로 채용된 전)국장과 다른 공무원들을 관피아에 빗대 임명철회를 요구하였다. 이들은 임명철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7월 12일부터 이루어지는 임시회
“시장은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는 폐광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고 홍보한 것처럼 보였다. 즉, 시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듯 했다. 정말 지난 7년 의정활동하면서 광명동굴 때문에 고민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책을 지적한 의원으로써 이 책은 너무나 불쾌했다”김익찬 시의원이 양기대 광명시장의 책을 비판하는 말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2017년 6월8일(목)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라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지 한달도 넘은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양기대 시장의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라는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김익찬 시의원이 SNS에 양기대 시장의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를 거론하며 책의 내용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익찬 시의원은 SNS에서 “시장님께서 쓰신 폐광의 기적이라는 책을 정독했습니다. 이 책을 일반시민들이 봤을 때는 정말 폐광의 기적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주 잘 쓴 책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책 곳곳에서 시의원들을 비판한 내용들을 봤습니다. 무려 9번이나 시의원들에 대해서 언급되어있었습니다.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책42페이지에 ‘동굴개발의
13일 자치행정위에서는 조희선 시의원이 발의한 광명시장 공무국외여행 운영 조례안이 시의원들과 집행부의 치열한 설전 끝에 찬성3,반대1,기권1표로 자치행정위를 통과하였다. 조례를 제안한 조희선 시의원은 “시장은 국외여행 시 동행인 예산, 몇박 몇일인지 의원들도 모른다. 또 심사위원들이 부하직원이라 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사전견제는 되지 않고 사후견제의 기능 밖에 없다. 견제의 의미가 거의 없다”면서 이에 “단체장이 부재 중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켜주고, 예산과 목적 등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하여 제안하게 되었다”고 했다. 답변에 나선 권경식 자치행정과장은 “2009년 2월 지방공무원 공무국외여행 규정 제정 표준화에 따라 공무국외여행 규칙을 제정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익찬 시의원의 양기대 시장이 2017년에 해외연수 간 회수가 몇 번이냐는 물음에 과장도 팀장도 답변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비를 안한 건지 일부러 답변을 못하는 건지 아리송하게 하였다. 또, 시장의 공무국외여행을 심의하는 시정조정위원회가 시청 국장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답변에 “국장이 시장 해외 가는 비용을 심의한다는
13일 열린 제225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에서 김익찬 시의원이 제안한 광명시 열린 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였다. 박대복 자치행정국장과 권경식 자치행정과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날 자치행정위에서는 김익찬 시의원이 발의한 시장,부시장,광명도시공사사장,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인재육성재단본부장,문화재단대표이사의 기관명 및 시책업무추진비의 공개를 명시한 행정정보공개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권경식 자치행정과장은 “사생활 침해가 우려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반론하였다. 그러나 조례를 발의한 김익찬 시의원은 “최근에 광명동굴에서 식사했다고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최근까지 한끼가 5만원이었다. 그런데 시장이 거기서 공직자들이랑 식사를 하면 5만원짜리 식사를 하면, 3만원 이상이면 김영란 법 위반이다. 그런데 9명이 5만원씩 먹으면 45만원인데, 숫자를 기재하지 않으면 나중에 11명이 먹었는지, 20명이 먹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 김영란 법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시장,충남도지사,전남도지사,세종특별시,성남시 등은 집행내역.금액.어디서 사용했는지 식당 주소까지 공개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