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광명을지역 ‘국민주권 선거 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출정식’이 2017년 4월 17일(월) 14:00 하안동 금성빌딩 5층에서 진행되었다. 이언주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구당이 된 광명을 지구당은 주변의 우려에서 벗어나 박승원,김성태 공동위원장 체제를 빠르게 정착시키면서 선거정국을 맞고 있다. 김상곤 더불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백재현 국회의원, 지역의 고문,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화영 선거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박승원 공동선대위원장의 선대위 구성 경과보고에 이어 상임고문,선거대책부위원장,선대본부장,위원장,지방분권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광명을 발대식을 찾은 김상곤 전)경기도교육감은 인사말에서“중책을 맡으신 분들께 축하드린다. 하지만 중책의 이면에는 무거운 책임감도 있을 것이다. 훌륭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광명은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성원을 주셨던 곳이다. 그것은 시민과 당원들이 어느 곳보다 개혁과 사회정의를 위해서 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라고 생각한다. 대선이 우리에게 주는 명령은 미래를 향해 나가는 후보를 뽑아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이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7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5월 8일까지 22일동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선거운동기간(4. 17. ~ 5. 8.) 중에는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후보자와 그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그의 직계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을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활동보조인 및 회계책임자는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선거사무원(이하 ‘후보자등’이라 함)은 자동차와 이에 부착된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이용하여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가 있으며, 후보자등이 지정한 사람도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또한, 선거사무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도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선거권이 없는 사람, 공무원,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 각종 조합의 상근 임직원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선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면서 각 당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지구당은 ‘국민주권 선대위 출범 및 대선 승리 출정식’을 2017년 4월 17일(월) 09:00 지역 사무실에서 백재현 국회의원, 이승조 선대총괄본부장, 홍종득 유세단장, 박승원,김성태 광명을 공동선대위원장, 당의 고문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와 웃음 속에 진행되었다. 이승조 선대총괄본부장은 선대위 구성 경과보고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주권 광명갑 선대위 구성방향을 설정하고 250여명의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조직의 외연확대를 위해 100여명의 조직특보단 및 시민자문위원을 병행 준비하였다”고 했다. 이어진 선대위 대표 및 조직특보 임명장 수여 후 백재현 선대위원장은 “먼저 이언주 의원의 탈당으로 광명을이 선거대책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기계신 박승원,김성태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여 18대보다 더 높은 득표를 올려주길 바란다”며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대통령을 잘 뽑아야 된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이다. 그래서 옳은 대통령, 바른 대통령,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줄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생
국민의 당 광명을 정단사무소 개소식이 전국253 지역구 중 최초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진행 되었다. 이 자리에는 참석한 박지원 당 대표와 이언주 국회의원 송백석 지역위원장이 참석하였고, 당원 등 250여명이 함께 개소식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언주 의원과 같이 국민의 당으로 옮긴 안성환 시의원의 진행으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경기도당 위촉장 및 특별위원장을 수여 하였다. 박지원 대표는 인사말에서 대선승리의 시작은 광명이 되어야 하고 여기에는 이언주 의원이 있어 가능하다고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서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 당으로 옮긴 이유와 국민의 당이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며 당원동지 여러분과 승리의 초석을 마련하자고 하였다. 송백석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과 함께 멋진 승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하였으며,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철호 위원장은 전국 지역구에서 제일먼저 개소식 하는 곳이 광명을이고 이를 준비한 스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권하는 인사말을 하였다. 또한, 그동안 국민의 당 입당원서를 접수받아 이언주 의원 외 915명의 입당원서를 이언주 의원이 박지원 당 대표에게 전달하는 입당원서 수여식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당원동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언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하여 선거권자 신청에 의한 개표참관인을 공모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개표참관인은 개표소 내부를 순회하면서 개표의 전 과정을 참관하는 사람을 말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 미성년자, 광명시 지역에 선거권이 없는 사람,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개표참관인 자격이 없다. 광명시선관위는 75명의 신청인원을 선착순 접수받아 최종 15명의 개표참관인을 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기기간은 4월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5일간이며, 신청방법은 다음과 같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www.nec.go.kr) 배너 “개표참관인 신청하기” ⇒ 휴대폰 본인인증 ⇒ 신청서 작성 ⇒ “신청버튼” 클릭 ⇒ 접수완료 문자 전송 ▶광명시선관위(광명시 오리로 902 금산빌딩 601호)로 방문 또는 우편신청 개표참관인 신청서는 광명시선관위에서 배부 받을 수 있으며, 광명시선관위 홈페이지(http://gg.nec.go.kr/gg/gggwangmyeong/sub6.jsp) 공지사항에서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개표참관인은 개표소 안에서 개표상황을 언제든지 순회․감시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가 여론조사 공표에 관한 선거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대표도 착각할 만큼 선거법은 복잡하다. 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여론조사 '공표'의 의미를 "보도자료 배포, 선거홍보물 게시, 문자메시지, SNS, 인터넷 게시"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또,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공표·보도 하려면 "① 조사의뢰자, ② 선거여론조사기관, ③ 조사일시" 등을 밝히게 돼 있다. 기준을 어기고 함부로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의 관련 벌칙(제252조, 제256조, 제261조)에 따라 5년 혹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박지원 대표는 4월 2일 자신의 SNS에 "3월 31일 자 미공개 된 가장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안철수 후보 45.9% 문재인 후보 43.0%로 2.9%p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역전했다. 흐름이 좋다"고 출처가 제시되지 않은 글을 남겼다. 이에 한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이 지난 주말 광주․전남, 제주와 전북에서 진행돼 당초 예상 인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열기 속에 흥행을 거뒀다. 국민의당은 정당 사상 최초로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이 만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현장 투표소에 오면 바로 투표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을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국민의당 경선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고, 오직 투표장에 직접 나와야만 경선에 참여할 수 있어 투표자 수가 적을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을 깨고 호남에서만 9만 명을 훌쩍 뛰어 넘어 “경선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은 전국 7개 권역에서 치러지며 경기도는 4월 1일 토요일 도내 30곳에 설치된 현장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광명시 투표소는 광명시민회관 소강당에 설치되고, 투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신분증만 갖고 투표소를 방문하면 바로 투표할 수 있다. 국민의당 광명갑 지역위원회 양순필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대선후보를 국민이 직접 뽑는 완전국민경선을 성공적으로 관리, 실행하고 있다”며 “언제나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한 선
반려동물이라 함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의 총칭하는 것으로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이전에 우리가 귀엽다며 사용했던 애완동물이라는 말에는 ‘장난감’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애정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체온은 사람보다 1~2도가량 높아 안으면 따뜻할 뿐만 아니라 포근한 털이 있어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은 사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에서 76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불안감, 스트레스, 맥박, 혈압 등에서 현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와 미혼 인구의 증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급증하는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넘었으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가구 또한 4가구 중 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
광명시의회(의장 이병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지상화 건설 반대에 대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24일 제2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 반대를 위한 결의문'을 공동대표 발의해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은 의회운영위원장인 이윤정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고, 13명의 의원 전원이 동참했다. 결의안은 국토부, LH 공사, 서서울 고속도로(주)가 2013년 4월 주민공청회 때 35만 광명시민들에게 약속한 지하화 건설을 이행할 것을 담고 있다. 이 의장은 "고속도로 지상화로 건설하는 것은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반대한다"며 "우리의 목적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정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 즉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변경하는 안이 2017년 3월 20일(월) 제223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조희선, 안성환, 김익찬, 김정호, 이길숙)에서 찬성 3표, 반대 2표로 통과되었다.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은 공단설립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도시공사 전환을 밀어 붙이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변경에 대해 첨단산업단지개발, 구름산지구개발, 동굴주변개발 등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50억 자본금으로 구름산지구나 첨단산업단지 참여는 어려울 것이고 결국은 동굴개발을 위한 도시공사전환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또, 자치행정위에 이 안이 올라오기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찬성으로 당론을 정했고, 무조건 통과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 정설처럼 퍼져있는 상황이어서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 과정을 보면 개개인의 시의원들이 도시공사 전환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고, 많은 우려를 표명했기에 자신들의 소신을 기대했으나 역시나 무기력함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결국 이미 정해진 결과에 면피용의 형식적인 질문이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들게 하는 것이었다. 박진기 기획예산과장은 제안 설명에서 도시공사의
광화문에서 촛불이 활화산처럼 타오를 때, 웃으며 하던 이야기가 탄핵이 인용되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선거법위반이 된다는 말들이 있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80일 전부터 피켓, 현수막 등을 이용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비판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확성장치를 이용해 자유발언을 하면서,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현행법상 처벌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2017년 5월 9일 대통령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당혹감들에 직면해 있다. 그중 하나가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각종 행사나 축제를 연기하는 현상이다.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게 된 것은 대통령 파면으로 예기치 않게 대통령 선거가 12월에서 5월 9일로 앞당겨지면서 지자체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이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 모임, 체육대회, 민원상담, 기타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평택시는 14일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려던 '평택 대표축제 공청회'를 취소했고, 수원시도 다음 달
광명지역언론협의회와 광명시의회 의장단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듣고 시의회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소속 광명일보, 광명시민신문, 광명매일신문, 뉴스인광명, 광명데일리의 발행인과 편집/취재국장들과 광명시의회 이병주 의장, 김정호 부의장, 김기춘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이병주 의장은 “광명시의회 7대 의회가 내부적인 혼란과 알력이 외부로 고스란히 알려지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이제 하반기 의회는 의원 서로간의 협력과 존중의 문화를 만들면서 광명시의회에 주어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광명시 발전을 위한 각종 조례입법 활동에 매진코저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부의장과 김기춘 위원장 또한 “서로 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이제는 광명시 발전을 위한 각자의 생각을 모으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광명시 발전의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찬 간담회의 의미를 밝혔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를 대표하여 ‘뉴스인광명’ 기호신 대표는 “광명시의회와 지역 언론간에 감정은 없다고 본다. 다만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에 맡는 활동을 하다보니 얼굴 붉히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