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는 지난 11월 30일 안성환, 이영호 의원이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복지수평가 보고 및 우수의정 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의정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보도 자료를 보내왔다. 시의회는 보도 자료에서 ‘여의도 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는 통계화한 행복지수 산정 자료와 지방자치의회 의원들의 조례입안 및 지역정책 기여도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궁금했다. 7대 시의회에서 어떤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대한 우수평가를 받고 상을 수상했는지... 찾아보았다.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7대 광명시의회지만 그런 와중에도 다수의 시의원들이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중에는 우수의원 선정에 공감이 가는 시의원도 있고,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시의원도 있었다. 다시 궁금했다. 의정활동 우수의원의 선정 기준은 과연 어떤 것인지!
2018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가 31개 시・군의 2018년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논의를 위해 2017년 12월 1일 첫 회의를 시작한다. 현재 경기도는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기초의원 수가 경기도의 인구 증가를 반영하지 못해 주민 의견이 행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기초의원 1인당 평균 인구가 2만9661명으로, 헌법재판소가 정한 지방의원 인구 상한 2만8563명보다 1098명 많아 기초의원 정수 증원이 시급하다. 431개 선거구에 431명(비례 55명 포함)인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를 최소 67명 더 늘려야 한다’고 국회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005년 책정된 기초의원 정수는 경기도 인구가 10,697천명에서 12,716명으로 200만명이 늘었지만 기초의원은 겨우 14명이 증가하였을 뿐이다. 경기도 국회의원이 11명이나 증가하였는데도 말이다. 결국, 도의원과 시의원의 총인원이 공직선거법에 묶여 있어 인원수를 늘리려면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이 개정돼야 하는 상황에서 인구증가로 인한 인구 편차 해소를 위해서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할 수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4년 3월 4일 단체장선거를 포함한 이른바 4대 지방선거를 1995년 6월27일에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후 1995년 6월 27일에 역사적인 4대 지방선거를 실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로써 지방의회는 1952년 이후 제2기의 출범을 기록했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1960년 12월 이후 30여년 만에 부활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를 실시하고자 하는 시도는 많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것은 10년 남짓의 짧은 시간이다. 이후중앙과 지방의 불균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지방분권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26일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부터이다. 광명시의회도 ‘광명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 준비 연구회’를 만들고 짧은 시간이지만 연구를 거쳐 2017년 11월 15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분권 개헌과 지방재정 강화방안 공유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는 인하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이기우 교수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개헌’과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의 ‘분권형 사회
이병주, 김정호 시의원이 불신임으로 시의장과 부의장에서 내려 온지 50일 만에 다시 시의장과 부의장직에 복귀했다. 수원지방법원 제 3행정부는 11월 14일 이병주 의원과 김정호 부의장이 낸 '의장, 부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불신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고,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9월 26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 부의장 불신임안 가결로 김익찬 시의장, 고순희 부의장 체제였던 광명시의회는 50여일 만에 다시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 부의장 체제로 복구되었다. 한편, 법원이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시의원들이 이번 법원의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반발할 것으로 보여 광명시의회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권의 인사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광명3)은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세 약 72억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특별교부세는 소하중학교 31억원, 광명서초등학교 18억원, 광명초 23억원으로 다목적체육관 증축사업에 쓰이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광명시 관내 5개 학교의 다목적체육관 증축사업으로 특별교부세를 신청했고, 교육부의 심사를 거쳐 소하중학교, 광명서초등학교, 광명초등학교 등 3개 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들의 야외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확보된 3개 학교의 다목적체육관 관련 특별교부세는 학생들의 건강과 야외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승원 대표의원은 “학교 체육관 건립이나 증축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오래된 숙원이다”면서 “체육관 건립과 증축 예산확보를 경기도 교육청에 끊임없이 요구했고, 5개 학교 중 3개 학교(소하중, 광명서초, 광명초) 체육관 관련 특별교부세가 확보됐다. 이번에 신청했던 하안북중, 광일초도 다음에는 꼭 특별교부세가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에는 총 46개 학교(초, 중,고교)중 25개 학교(54.3%)에 체육관이 설치돼 있고, 21개 학교가 미설치돼 있
국민의당 이언주의원(경기도 광명시을, 기획재정위원회)은 11월 8일 교육부로부터 소하중학교 다목적체육관 증축공사를 위한 특교금 35억 6,400만원(시보조 8억원 포함예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하중학교 체육관 및 특별교실 증축은 소하동 인근에 구름산초 및 소하초의 과밀이 심각한 상태이고 향후 중학교로 과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추진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과밀해소방안에 대하여 많은 학부모들이 대안을 요구하였고 이언주의원은 과밀해소를 위한 토론회, 간담회 등 수차례 하였으며 그 대안으로 소하중학교의 다목적체육관과 특별교실 증축을 추진해왔다. 또한 이언주의원은 지난 9월 김상곤 교육부총리를 만나 운산중학교 신설을 촉구한 바, 중학교 신설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소하중학교의 다목적 체육관과 특별교실 증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번 특별교부금으로 국비 27억 6,400만원과 광명시에서 8억원(예정)을 지원받아 약 36억원을 확보하여 소하중학교의 다목적체육관과 특별교실 10개 교실을 증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언주의원은 이번 예산을 통해 과밀해소뿐만 아니라 우천시 또는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에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전국지자체에 시의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시의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준비되지 않은 시의원들이 너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의회와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자기 일을 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시의원이라는 감투를 썼을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수만 내지 수십만 건의 단어도 생소한 세입세출예산서를 분석하여 집행부를 견제한다는 것은 애시 당초 불가능한 일일뿐 아니라 토론문화에 적응되지 않았고, 토론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토론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그러다보니 의회는 무조건 수의 논리가 지배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다수의 원칙이라고 하지만 상식이 통용되고 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들이 채택되어야 하는데 흑백의 논리가 지배하게 되면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의 횡포에 의해 결정되는 모순을 낳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고 제대로 된 의회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어려서부터 관심을 갖고 의회민주주의를 경험하며 올바른 토론문화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 지난 10월
10월 31일 이효선 외 579명의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광명시와 시의회 김기춘 복지문화건설위원장 외 3명은 반박 보도자료를 보내 ‘전형적인 흠집 내기이고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면서 ‘치졸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 면서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광명시와 시의회 김기춘 위원장 외 3명의 반반보도문- 자유한국당 일부 시·도의원 및 정치인들의 기자회견에 대한 광명시 입장 자유한국당 일부 시·도의원들과 정치인들의 기자회견은 광명시민의 자부심인 광명동굴에 대한 전형적인 흠집 내기이고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특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광명동굴과 광명시장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정치적 꼼수라고 생각한다. 광명동굴은 2011년 광명시가 43억 원의 예산으로 매입하여 현재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발전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광명시민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2017∼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로 광명동굴을 선정하였고, 2017년 금성사가 출판한 중학교 2학년 사회교과서 2권 11단원 ‘세계화 속의
자유한국당 이효선 전)광명시장과 심중식 광명을당협위원장, 권태진 도의원, 이병주,김정호, 오윤배,조희선 시의원) 등, 6인은 2017년 10월 31일(화) 오전 11시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효선 외 579명의 연서명부를 첨부하여 양기대 광명시장 외 5인을 ‘업무상 배임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 위반죄’,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죄(청탁금지법)’으로 경기도 안산지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선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광명동굴 레스토랑은 2016년 9월부터 정식 오픈했다고 하고 있으나, 2015년 11월부터 10개월 동안 양기대 시장과 집행부, 시의원들이 이용했다. 예약을 하려 했으나 양기대 시장이 이용한다고 예약이 안 된다는 사실은 법의 위반을 떠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봤을 때 적게는 20억에서 많게는 70~80억이 들어간 레스토랑을 10개월동안 시식도 아니고 애매모호하게 아방궁으로 이용했다는 기사가 났기 때문이다”며 “동부건설에 위탁한 광명동굴 레스토랑을 어떻게 시에서 마음대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시의원 3명의 증언에 의하면 어버이 날이고 하니 가족끼리 식사하라고 했다
국민의당 이언주의원(경기도 광명시을, 기획재정위원회)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지역구인 광명시 소하동 한내천 정비공사에 6억을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한내천은 광명시 소하1동에 조성한 도심 속의 쉼터로 천 양편으로 산책로 및 각종 운동 휴양 레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휴식공간임에도 한내천에 흐르는 수질의 악화 등으로 냄새가 나고 유량이 풍부하지 않아 자정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의원은 "국비를 지원받아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 바닥준설 및 준설로 조성 등으로 친 환경적이고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하천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행안부 특교세 확보를 통해 광명시민의 휴식공간의 활용과 다양한 여가활동의 장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재현 국회의원(광명갑)은 10월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광명지역의 최대현안인 -첨단연구단지 조기 착공 및 원활한 추진, 목감천 안정적인 치수대책 마련,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화- 등에 대한 현재진행 상황과 경기도의 입장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경기도의 협조를 당부하였다. 백재현 의원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이 2016년 10월 21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LH, 광명시, 시흥시가 함께 사업발표와 협약식을 갖긴 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 “기재부를 강하게 설득해서 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고 예타면제를 이끌어냈다.(17.9.1) 첨단연구단지의 경우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에 최대한 속도를 내게 하여 BC를 통과하였고, 7월13일에는 도의회 의결도 통과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단내 하수처리를 위한 하수처리장,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배수지, 광명동 하류지역 홍수방지를 위한 저류지, 광역도로망, 전력망 등 산업 필수기반시설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경기도가 선제적․주도적으로 나서서 중앙정부와 협상을 하고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정치적․지역적 차원의 이해득실의 문제가 아
광명시의회(의장 김익찬)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제230회 임시회 개회하여 광명시가 제출한 2017년도 제4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한다. 광명시는 민생 관련 사업 중심으로 일반회계 6335억여 원, 공기업특별회계 819억여 원, 기타특별회계 859억여 원 등 총 8014억 7823만 9000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한편, 시의회는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안(대표발의자 김익찬의장,공동대표발의자 안성환의원,찬성발의 조화영의원,오윤배,조희선의원)을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조화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 준비 연구회 등록신청의 건은 운영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는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여 대한민국과 지구사회에 걸쳐 광명시민이 주권자인 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권리와 책임의식을 함양하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문화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익찬 시의장은 “전국에 있는 민주시민교육조례 중 가장 발전적인 조례라고 자부한다”면서 “수차례의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서 타지자체에서 시행 착오했던 부분들을 개선해서 조례에 담았다. 조례가 본회의에 통과된다면,2017년12월 본예산에 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