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 영화상영관 설치 운영을 위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위원회 대안으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안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극장이 없는 지역에 작은 영화관과 같은 공공 영화상영관을 설치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작은 영화관은 인구 2~10만 명 이하의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에 조성되는 공공상영관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증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공 문화시설이다. 작은 영화관은 2010년 전라북도 장수군이 자체 추진 사업으로 시작해 2013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문체부는 올해까지 총 50여 개의 작은 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행법에는 작은 영화관과 같은 공공 영화상영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법적 근거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질적·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영화상영관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상당수 지역의 주민들은 영화 향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
평창올림픽이라는 축제를 계기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넘쳐나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역사적 남북한 악수”(AP), “평창올림픽은 지난 10년 간 단절되었던 남북한 간의 대화 재개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어”(Le Monde), “남북 선수단은 공동입장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워싱턴 포스트)이라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은 남북 화해 무드를 주목하고 있고, 가장 선호하는 키워드는 단연코 ‘평화’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아래서 ‘통일대박’으로 대표되는 경제 결정론적 통일론만 무성했던 지난 10년의 단절을 뒤로한 채, 통일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고민 그리고 세대 간‧지역 간 소통이 비로소 가능한 시기, 제대로 살아나야 할 중요한 시간이다. 마침 더불어민주당 박경미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이 지난 2016년 6월 대표 발의한 <통일교육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학이나 전문대학 고등교육기관들에 대하여 통일 관련 학과의 설치, 강좌의 개설, 연구소의 설치‧운영 등을 권장하며, 통일에 관한 체험 교육과 강좌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더불어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01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예비후보자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2월 21일 오전 제186차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직후보자 검증 부적격 심사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살인 치사 강도 방화 절도 약취유인 등의 강력범과 뺑소니 운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부적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둘째,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기준을 2001년부터 총3회,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을 부적격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셋째, 본인이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경우 지금까지는 예비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이번부터는 검증기준을 반영하여 검증위에서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다. 넷째, 성범죄에 대해 단호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성폭력 및 성매매 범죄 경력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포함하여 형사처분 시 예외 없이 부적격으로 하고, 성풍속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기존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보다 강화된 ‘형사처분으로 인한 벌금 이상의 유죄판결’을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다. 그 외 당규에 정해져 있는 기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18년 2월 13일(화)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6.13 지방선거를 120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개최한 이번 설명회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선거사무에 관한 안내를 위해 마련되었다. 6.13지방선거의 열기를 말해주듯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출마희망자들은 선거관리 사무원들의 설명에 중요사항을 메모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상균 선거계장은 “현역은 선거법에 대해 잘 알기에 설명회에 안 온다. 오신 분들은 꼭 당선되시길 빈다” 고 덕담 하면서 “후보자등록서류를 접수하면 선관위에서 서류 심사를 하는데 이것은 원칙적으로 형식적 요건 심사다. 그래서 실질적 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심사를 안하기 때문에 잘못되었을 경우 여러분의 책임이다”라고 하면서 정확하게 작성해줄 것을 주문하였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13일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위하여 지출할 수 있는 선거비용제한액과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수량을 확정하여 아래와 같이 공고하였다. 선 거 명 선거구명 선거비용제한액(원) 예비후보자홍보물 발송수량(부) 비고 광명시장 광 명 시 182,000,000원 12,845부 경기도의회의원 제 1 선거구 49,000,000원 2,740부 제 2 선거구 50,000,000원 3,174부 제 3 선거구 50,000,000원 2,967부 제 4 선거구 53,000,000원 3,966부 광명시의회의원 가 선거구 44,000,000원 2,740부 나 선거구 45,000,000원 3,174부 다 선거구 45,000,000원 2,967부 라 선거구 48,000,000원 3,966부 비례대표광명시의회의원 광 명 시 54,000,000원 해당없음 1개정당기준 선거비용은 선거운동의 기회균등과 선거공영제 원칙에 따라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이상 득표한 경우 선거비용제한액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10%이상 15%미만 득표한 경우에는 절반을 후보자에게 돌려준다. 다만 예비후보자가
광명시의회 고순희, 조희선 의원이 30일 여주썬밸리호텔 세종홀에서 열린 ‘제7회 경기도시·군의회 의정활동 우수 의원 시상식’에서 지방의회 발전 및 지방자치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시상식은 시·군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행정감사, 예산절감, 의정연구발전 등 총 10개 분야에 활동이 우수한 의원을 선정해 시상했다. 고 의원은 광명시의회 재선 의원으로, 평소 남다른 열정과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주민소통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역현안 해결에 큰 역량을 발휘해 높은 평가를 받아 공약실천분야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지역경제활성화분야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조 의원은 초선임에 불구,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복지증진 및 주민숙원사업에 매진하며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수상한 의원들은 “광명시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인데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이 듣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 이길숙·안성환 의원이 29일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 중부권 9개시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경기도 중부권 9개 시의회 의장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시상식은 주민참여소통, 지역현안해결, 지역경제활성화, 행정감사 등 총 9개 분야에서 활동이 우수한 의원을 선정했다. 의정연구발전분야에 선정된 이 의원은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평소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 간의 갈등 극복 및 주민소통 강화에 노력하는 등 공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행정감사분야 최우수 의원에 선정된 안 의원은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으로 광명시의 행정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 의원 수상 소감에서 "그동안 시민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했는데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이 26일(금) 오후 6시 광명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자신의 저서 「경표야, 광명에 미래를 심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김 원장은 책을 통해 ‘평생학습은 전 국민을 위한 최고의 보편적·생산적 복지’라는 평소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평생학습 관계자들 사이에서 단순한 정치인의 책이 아닌 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평생학습 연구서로 평가받고 있다. 김 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평생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가능성을 찾았다”면서 “광명시민과 함께 가장 빛나는 광명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김경표 원장은 뛰어난 행정 능력을 발휘해 기관의 예산과 인력을 모두 3배 이상 늘리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김 원장은 평생교육 사업을 구체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을 우리나라 평생교육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게 했다. 김경표 원장이 엮고 쓴 ‘경표야 광명에 미래를 심자’는 ▲1부 경기일보 천자춘추 기고 칼럼 ▲2부 언론을 통해 밝힌 김경표 원장의 철학 ▲3부 주제별 평생학습 연구과제 ▲4부 평생학습에 대한 메시지로 구성됐다. 김경표 원장은 전남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광명3)이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총괄기구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위원장 정순관) 위원으로 위촉됐다. 박승원 대표의원은 23일(화)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위촉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여 위촉장을 전달받고 본격적인 위원회 활동에 들어갔다. 박승원 대표의원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다. 지방분권 확대와 지방분권 개헌은 주민 스스로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가는 큰 길목이므로 절대 멈춰서도 안 되고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며 “지방분권 확대와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위원회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비전을'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으로 정했다. 이어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목표로 관련 핵심 추진과제와 계획을 담은 지방자치발전위 운영계획안과 운영세칙을 의결했다. 핵심추진 과제안에는 Δ자치분권 로드맵 확정·발표 Δ범정부 재정분권TF(태스크 포스)를 통한 재정분권 실현 Δ지방이양일괄법 제정 추진 Δ자치경찰 법제화 및 시범운영 실시 Δ지방분권형 헌법개정 지원이 담겼다. 지방자치발전위
안성환의원은 이번 2018년 1월 임시회의에 광명시에 현재 86명의 입양가족이 있는데 관련 지원의 근거가 없어서 이번에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입양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입양가족의 애로점과 집행부의 지원방안 등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 하여 이번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은 입양수출국이라는 오명이 있어왔으나 최근에 국내 입양이 국외입양보다 더 많아 지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하면서, "국내 출산은 국내에서 양육하고 보육하여야 한다"며 이번에 입양가족 지원조례를 통해 광명시에 좀 더 안정적으로 입양문화 조성에 기여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현재 광명시에서는 입양축하금으로 1명당 100만원(장애인아동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입양에 관한 절차가 복잡하고 기간이 많이 소요됨에 따라 입양자의 고충이 많다면서 관련 법안의 개정을 요구하기로 하였다. 이외도 안의원은 입양아도 출산과 동일한 맥락으로 다자녀 지원 등 관련 조례안을 개정할 것이라고 한다.
광명토박이, 학생회장 출신의 당찬 여성파워, 새누리당의 젊은 피, 귀가 열린 보수, 문화예술콘텐츠전문가(국제적 문화예술감각을 익힌 재원)........이윤정 시의원이 내 걸었던 구호이다. 이윤정 시의원은 시의회에 입성하면서 긍정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던 사람이었다. 위에 열거한 구호가 아니더라도 젊다는 강점으로 시의회의 분위기를 활기 있고, 일하는 분위기로 바꿀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4년의 임기 중 3년 6개월이 넘은 지금 생각해보면 기대치가 너무 높지 않았나 하는 부분도 있지만 평가는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놓고 이윤정 시의원이 시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얼마만큼 실행에 옮겼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낡은 정치를 확 바꾸겠습니다. -시의원 업무추진비 세부내역까지 공개 →× -시의원출결상황 실시간 공개 →× -의정모니터링단 운영으로 의정활동 평가 →× -시정홍보지 발행부수와 예산축소 →× -중복된 조직 통폐합 →× ◈.시의원이 되면 이런 일을 더 하겠습니다. -주민들과의 간담회 정례화 →× -신속한 민원해결, 민생을 챙기는 생활정치 구현 →○ -작지만 생활에 필요한 제도마련 →△ -잘못된 관행 개선 →× -광명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가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1월 6일 지역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사고당의 오명을 떨쳐낸 광명을 지역위원회는 지역에서 한번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던 핵심간부교육을 6.13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과 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2018년 1월 13일 10:30~18:00까지 하안복지관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교육에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정창교 관악구청 정책실장, 김현성 민주연구원부원장, 강득구 경기도연정부지사가 강사로 참여하여 민주당 후보의 정책 및 선거기조, 선거준비 매뉴얼, SNS와 미디어 활용, 지방의정의 ABC 등에 대하여 강의를 하였다. 교육 후에는 김성태,김익찬,김윤호,김향림,강주영,강찬호,박승원,제창록,조미수,이길숙,오광덕,오희령,유근식,서삼례 등 6.13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정책(공약) 및 출마의 변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후 강평 시간에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자신은 공천권이 없으니 덕담만을 하겠다하면서도 출마희망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치밀함을 보여 큰물에서 노는 정치인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찬사를 참석자들로부터 받았다. 강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