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회 광명시의회 제2차 본회의가 21일 폐회되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2017년 주요업무계획를 청취, 질의·응답을 통해 효율적인 시정 추진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으며, 이윤정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의회 성희롱 예방 지침안 등을 비롯해 18개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복지건설위 철도정책실 2017년 업무보고에서 고순희 시의원은 “KTX광명역의 출발역 지정을 위한 민간차원의 대정부 대응기구 설치.운영이 필요하다며, 시에서 요청한 세미나,워크숍,시설견학,광명역 활성화비용이 2016년 2억3천2백만원에 이어 2017년 예산으로2억6천7백만원 등 총사업비가 4억9천9백만원이다. 민간차원에서 훈춘시나 하산군하고 세미나, 워크숍한다고 무슨 효과가 있을 수 있나. 유라시아대륙철도라는 것이 국가정책사업인데 시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현재 남북관계가 뇌사상태이고 러시아는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으며, 사업기간도 2016년부터 사업종료시까지인데 사업을 가지고 가고 띄우려면 어떤 식으로든 예산을 여기에 쏟아 부어야 하는데 옳지 못하다. 시민의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현실성이 희박한 사업에 시민의 혈세를 쏟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 안전행정위원회, 윤리특별위원장)이 2016년도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어 4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국회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실적을 네 부문(의회·법률정보 회답, 단행본 대출, 의원 방문, 전자도서관 이용)으로 나눠 부문당 2명씩 모두 8명의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을 선정했는데, 백재현 의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단행본 대출 이용’ 분야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2016년에는 ‘의회·법률정보 회답 이용’ 부문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었다. 백재현 의원은 지난 2013년 다섯 개의 상임위원회(안전행정위, 여성가족위, 평창올림픽지원특위, 남북관계발전특위, 정치개혁특위)에서 활동을 하며 국회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으로 이미 인정받은 바 있는데, 이번 수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성실한 그 자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또한, 백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前 광명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내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하고 평생학습센터를 만드는 등 광명시를 ‘평생학습도시 1호 도시’, ‘평생학습 NO.1 도시’로 만드는데 많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광명3)은 경기도가 도시농업을 바라보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의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대표는 13일 오후3시에 열린 도시농업 정책간담회에서 도시농업은 최근 6년간 참여자가 8.6배 증가하는 등 도시농업의 미래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도는 도시농업을 전담하는 조직조차 없이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1명이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농업은 FTA 등 시장개방 확대와 고령화 등 농업인력 수급부족, 쌀소비 감소,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수산식품의 소비축소 등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의 외연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승원 대표 주관으로 농정해양국장 등 경기도와 전문가, 관련단체가 함께 모여 경기도의 도시농업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도시농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농업 실태조사, 경기도 도시농업 중간지원 조직 설립 방안, 경기연구원 농업분야 연구위원 강화방안, 경기도 도시농업 추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안전행정위)이 탄핵심판선고일을 3월9일부터 3월13일까지로 좁혀 문의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선거 지정가능 일자’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실시사유가 발생할 시 오는 5월 9일 화요일에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심판선고일(궐위선거 실시사유발생일) 선거일 지정가능 일자 비 고 3. 9.(목) 4. 28.(금)부터 5. 8.(월)까지 3. 10.(금) 4. 29.(토)부터 5. 9.(화)까지 5.9.(화)※ 3. 13.(월) 5. 2.(화)부터 5. 12.(금)까지 5.12.(금) .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현행 공직선거법(제35조제1항)에 의하면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되,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자가 공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하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선거일 전일이나 그 다음날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선거일을 지정하지 않는 관례를 고려할 때, 4월28일부터 5월8일까지는 선거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이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
지난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하안동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녹물 문제가 올해는 해결될 전망이다. 2월 10일 개회된 제222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익찬 시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동주택 노후배관교체예산에 대해서 추경에 반영해서라도 2017년도에 지원을 신청한 모든 아파트단지에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고, 답변에 나선 양기대 시장은 “1차 추경에 반영해서라도 지원준비가 됐다면 신청한 모든 단지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김익찬 시의원의 10분 발언내용이다. “광명시에 노후배관교체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34개단지에 약36,183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34개단지중 시예산지원전에 이미 급수관을 교체한 아파트 및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하면 총24개단지가 지원대상 아파트다. 24개단지중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5개단지가 지원됐고, 올해 5~6개단지를 지원하면 2017년 이후에는 하안1단지와 하안2단지, 하안11단지 등 총 3개단지 밖에 남지 않는다. 또 2017년에는 철산12단지,철산KBS우성아파트,하안4단지,하안5단지,하안12단지 등 총 5개단지에서 지원을 요청을 했다. 2017년도 노후배관교체 예산은 20억 원이 편성됐
이언주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소속 30명의 국회의원들은삼성 이재용 부회장의구속 영장 기각에 대해"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뜻밖의 어려움에 봉착한 특검에는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법원은 한국 재벌들의 정경유착 적폐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저버렸다. 권력에 대한 매수와 탈법, 특혜로 얼룩졌던 삼성재벌이 뼈를 깎는 혁신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없애 버렸다. 또한 법원의 영장기각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을 일삼았던 이 부회장에게 면죄부를 발부함으로써 국회의 권위를 무시했다. 국민의 법 감정과 정의감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삼성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 반성하고 자진 구속되어야 할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대적인 반격을 해서 국면을 바꿔보겠다는 망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법원이 영장 기각의 사유로 드는 이유들은 구차하고 억지스럽다. 법원은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지난 1월 16일(월) 하안1동 ‘시민과의 대화’에서의 양기대 시장 발언을 놓고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폄하발언 아니냐 하는 뒷말이 무성하다. 시정설명을 하며 광명시의 어려운 현실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유력한 대선주자로 발 돋음 하는 성남시장에 대한 비유여서 의도된 말인지, 무의식중에 나온 말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시정설명에서 양기대 시장은 “철망산 평생학습원 하안1동에 매우 중요하다. 2013,14년 정도 착공하려다 매우 망설였다. 330억이 들어가는 큰 공사이다”면서 광명시는 “시예산 6,600억 중 시장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이 2~300억이다. 2~300억을 어떻게 쪼개 쓸 것인가가 시의 가장 큰 고민이고, 시장의 고민이다” “성남이나 수원 같이 2조원이 넘는 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수원은 삼성전자 하나에서만 천백억의 세수가 들어온다. 성남은 판교테크노벨리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은데 문제는 그 다음에 “성남시장은 그 돈 수천억 쌓아놓고 무상무상 얘기만 하면 되는 거다. 복지도 하고 무상교복도 주고 청년배당도 하고” “그런데 우리는 2~300억 가지고 쪼개 쓰는 거다”라고 말했
-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는 동전양면, 민주주의 가능토록 지방분권하자 ! - 광역지방정부에 입법·행정·재정권의 대폭이양, 개헌절차 국민참여 ! - 국무회의 수준의 내무회의 신설, 서울시장·경기지사 부총리급 !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자’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 국민들의 분노와 갈증은 단순히 국정을 농락한 사람에 대한 처벌에 머물지 않고, 역사적인 새 질서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개헌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시민사회 역시 이미 준비된 자체적인 헌법개정안을 여러 차례 발간하는 등, 군사독재로부터 권력을 되찾아오는 것이 우선이었던 30여년전‘87년 구체제’를 탈피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12일 열리는 개헌특위 회의를 앞두고 “87년 체제가 직선제를 쟁취해내는 등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한계효용이 다했다. 자치와 분권, 협치는 이제 국민이 원하는 시대과제이다. 단순한 헌법개정이 아니라, 폭넓은 헌법개혁이 필요하다. 개헌특위 위원으로서 시대적 요구가 반영되도록 분권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개헌특위에서의
본지는 새벽을 여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대한민국도, 광명시도, 새벽이슬처럼 맑은 나라가 되고,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광명의 정치인들(국회의원과 각 당의 지역위워장)에게 헌정사에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광명지역의 발전을 위한 방향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이언주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함께 사는 대한민국, 살기 좋은 광명을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답변을 보내 왔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철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정치인들도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언주 의원의 답을 게재한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 시국(탄핵 등)에 대한 견해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해가 가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터져 나와 우리나라를 휩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인원 천만 명에 이르는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숨 가쁜 격동 속에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그 결과에 따른 조기 대통령선거 등 격동
이언주 의원(기획재정위원회, 광명을)은 더불어민주당이 뽑은 2016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이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서민증세인 담배세 인상의 문제점, 부동산정책 실패로 인한 가계부채 문제점과 대안제시, 소득불평등 해소와 공평과세 실현을 위한 소득세, 법인세에 대한 대안제시, 재정건전성 확보와 금융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한국경제 선진화를 위한 탁월한 감사활동과 합리적인 대안제시를 통해 민생정치 실현의 기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 의정활동에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주거비, 교육비, 생활비 등의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래야 경제활동을 통한 더 낳은 일자리나 노동복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대기업집단 지정요건이 완화되면서 대형유통업체나 인터넷 포탈 등의 시장여건이 소상공인이나 골목상권의 침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하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우리사회 약자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집단교섭권 및 담합적용배제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언주 의원은 특히,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경유착의 폐해가 경제민주화를 후퇴시키는 망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관련’ 헌법개정사항인지, 법률개정사항인지에 대한 입법조사문의 결과, 현재 헌법상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은 ‘헌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답변 내용을 밝혔다. 지난 23일 ‘2017년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국민의 당의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는 백재현의원실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관련 헌법개정사안인지에 대한 조사의뢰에 따라 1)헌법규정의 해석, 2) 결선투표관련 문헌조사결과, 현행 헌법상 대통령 선거는 ‘상대다수대표제’이고, 결선투표는 ‘절대다수대표제’로서 결선투표를 도입하려고 한다면 이는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회답했다. 즉, 현행 헌법은 1표라도 더 득표한 후보가 선출되는 ‘상대다수대표제’인 반면 결선투표제는 통상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선출되어야 하므로 ‘절대다수대표제’이다. 결선투표를 도입하게 될 경우 현행 ‘상대다수대표제’에서 ‘절대다수대표제’로 대통령선거의 대원칙을 바꾸는 것이 된다. 1987년 헌법개정 당시 대통령선거의 기본사항을 헌법으로 정한 것이 헌법 정신이므로 이러한 변화를 법률 수정만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헌법
광명동굴 투입예산을 둘러싸고 김익찬 시의원과 광명시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과연 어느쪽이 맞는 걸까! ▶김익찬 시의원, 광명동굴사업에 약2천억원 과예산투입 및 광명동굴 “매년 200~300억 적자 운영” 김익찬 시의원은 2016년12월20일 시정질문을 통해서 광명동굴에 국·도·시비 포함해서 “약2억천 원의 예산”이 투입 또는 투입예정(2018년 계속비까지)이라고 주장했다. 광명동굴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광명동굴에 투입된 예산 및 2017년도 본예산 그리고 2018년도에 광명동굴에 투입예정인 “계속비예산”을 포함해서“약1천8백91억 원” 내·외의 예산이 편성됐다.각 부서에 분석하지 못한 예산까지 포함하면 약2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익찬 시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6년간 광명동굴에 직·간접적으로 투입된 예산 및 2017년 본예산 그리고 2018년에도 계속비 예산으로 잡혀있는 예산까지 분석한 결과 총 약1천8백91억 원의 예산이 산출됐다고 했다.또한,각 부서에 분산된 세부내역까지 공개했다. 첫째,2011년부터 2016년 5회추경까지 동굴에 투입된 예산:총6년간 약1천2백7십9억 원. 1]공원녹지과: 94억6천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